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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학교다


(  민주교총   2021년 09월 07일   )

사상 초유의 ‘학교가 멈추는 상황’을 겪으며 우리는 가정과 아이들에게 학교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사회적 장치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아이들의 학습과 돌봄이 온전히 가정의 책임이 되면서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어려움의 첫 번째는 맞벌이로 인한 돌봄이 어려운 경우이다. 보호할 어른의 부재로 인해 아이들은 하루 종일 방치되고 그런 아이들은 인터넷과 게임으로 빠져들기 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경우는 식사 등 기본적인 생활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두 번째의 어려움은 기초학력 저하의 문제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0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학교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3.4%, 고등학교 수학은 13.5%로 역대 최고치이다. 기초학력 미달(1수준)·기초학력(2수준) 비율을 합치면 학생 10명 중 3~4명이 기초학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2019년과 비교하여 현저히 높은 수치다. 지역 교육청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많은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효성에는 의문이 생긴다.

 세 번째로는 학생들의 정서적 환경의 한계를 들 수 있다. 또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의 발달 특성 상 또래와의 교류가 빼앗긴 환경은 매우 치명적이다. 학생들은 친구들을 만나 즐거움을 느끼고 자기가 누구인지를 확인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종일 아이들을 걱정하는 어른들과 지내면서 학생들을 답답함을 호소한다.

 중,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는 방역을 위해 등교 학생수를 조절하고 있다지만 등교를 막아도 학원, PC방 등 학교 밖에서 방역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관리가 비교적 잘 잘 되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얘기한다.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급식 시간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염 우려가 거의 없다며 어른들보다 마스크 착용을 더 잘하는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어른들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 5일 ‘2021년 3~7월 코로나19 학생 감염추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 위원장인 서울대 최은화 교수팀에게 의뢰해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가정 내 감염이 48.7%, 지역사회 전파가 22.6%, 학교가 15.9%를 기록했다. 수치를 보면 1학기 개학 후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증가로 학생 확진자 수는 증가했으나 학령기 연령의 주된 감염경로는 학교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70%정도 학교 등교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학교가 지역사회나 가정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더 머물러야 한다. 안전한 등교 준비와 학교 교육 회복을 위해서 먼저 2차 교직원의 백신 접종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부족한 방역 보조 인력을 늘려 학교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학생들이 최대한 학교에서 전인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원격수업을 최소화하고 등교 비율을 높여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이 받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덕 <민주교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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